아케이드게임 개발업체인 지씨텍이 유럽의 3대 게임 유통회사 중 하나인 프랑스의 인포그램스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게임사업 고도화를 위해 인포그램스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450만카피 이상이 판매된 「듀크뉴켐 3D」라는 PC게임을 아케이드 게임으로 상품화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인포그램스에 시뮬레이터 기술을 지원하는 등 양사가 공동으로 세계 가상현실(VR)게임기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이와 관련, 지씨텍의 이정학 사장은 『인포그램스의 사업구상은 자사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PC게임을 아케이드용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지씨텍은 메인보드 설계를 비롯한 하드웨어 기술 및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인포그램스는 마케팅과 전세계 유통을 담당하는 형태로 역할분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씨텍과의 합작을 위해 내한한 인포그램스의 브노아 드 몰민 부사장은 『전세계에 구축된 가정용 게임 유통기반을 활용, 내년부터 아케이드 게임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며 『내년 1월중 지씨텍과 구체적인 협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씨텍은 지난해 설립된 아케이드 게임 및 VR게임 전문개발사로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ECTS쇼에 「환상의 낚시게임(The fantasy of fishing)」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으며 인포그램스는 지난 83년에 설립된 게임 제작·유통사로 그동안 PC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닌텐도 등 가정용 게임기 전용 타이틀을 전세계 60여개 국에 공급해 왔다.
어콜레이드·그렘린·필립스미디어 등 굵직굵직한 게임제작사를 잇따라 흡수한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의 GT인터액티브를 1억3500만달러에 전격 인수, 세계 게임산업계에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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