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고속으로 접속할 수 있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모뎀의 세계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기기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태트(InStat)에 따르면 올 3분기 ADSL모뎀의 세계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으며 연말까지는 판매대수가 12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ADSL모뎀시장의 이러한 급팽창은 인터넷 이용자의 폭증과 이의 효용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장경쟁도 치열해져 이 시장 선두업체인 알카텔과 시스코의 3분기 시장점유율이 두 업체 합쳐 작년 3분기 55%에서 올해 36%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인터넷 고속접속장비인 케이블모뎀의 올 3분기 세계시장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 ADSL모뎀의 2배에 이르는 판매대수를 나타냈다.
케이블모뎀 선두업체인 미국 모토롤러와 캐나다 노텔네트워크도 3분기 시장점유율이 작년 68%(두 업체 합산)에서 올해 42%(모토롤러 27.4%, 노텔 14.5%)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이 시장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고속모뎀시장의 경쟁이 점차 격화돼 선두업체들의 기존 전략만으로는 시장수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들 업체도 이제는 고품질 저비용 체계를 바탕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거나 타 업체와 제휴 또는 합병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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