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후 교역조건이 악화돼 또다시 외환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과 장단기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2001∼2002년 이후 동아시아국가들의 수출확대 전략으로 미국, 일본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져 현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는 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반사이익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가격 하락시 과거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아 또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실제로 전기전자,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분야의 경우 이미 중국 및 말레이시아, 태국 등 후발 공업국가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으며 수년안에 이 분야를 이들 국가에 넘겨줘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규 유망 업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산업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연한 환율정책을 통해 무역수지 흑자기조 유지에 힘쓰는 한편 교역조건의 악화를 막기 위해 동아시아내 산업의 중첩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연구원은 『동아시아 후발공업국들의 중화학공업 치중으로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위의 경제 육성이 아닌 경쟁력있는 품목별 경제 육성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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