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는 온라인 구매가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는 미국의 올해 4분기 온라인 구매 실적이 작년 동기의 33억달러보다 무려 121%가 증가한 73억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마케터」는 특히 올 한해 예상 온라인 구매객 3900만명의 87%인 3400만명이 이 기간중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온라인 구매의 이러한 수직적 증가세는 미국도매연합회(NRF)가 집계한 타분야 예상 판매증가율 6.5%와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나는데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그룹은 『올 연말까지 미국소비자의 20%가 4분기중 작년보다 100∼499달러 정도 소비규모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 이 같은 고속증가를 뒷받침했다.
「e마케터」는 또한 인터넷 이용자 67%가 온라인 쇼핑을 하는데 이중 51%는 실제 구매에 나서며 특히 사이버 쇼핑객들은 미국의 일반인과 단순 네트워크 이용자들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계층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미국 구매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은 이제야 인터넷 서핑에서 남성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인터넷구매에서는 소극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구매의 폭발적 증가는 해당업체에 시스템다운 등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주피터커뮤니케이션」은 이에 대해 『작년에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만족도가 전해인 97년보다 오히려 떨어졌다』고 밝히며 『온라인구매 시장은 올해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인데 올해도 접속실패나 배달 불량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소비자들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전통적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 성수기에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전통적으로 옷, 장남감, 비디오게임, 미용품 등 순이었는데 올해도 이들 품목들이 판매 상위를 휩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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