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국내 통신용 위성중계기 수요증가로 오는 2025년까지 모두 11개의 통신·방송 위성을 발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통부 국책과제로 추진중인 「통신위성 국산화 개발사업 기반연구」의 중간 연구발표에서 오는 2025년까지 모두 11개의 위성을 보유해야만 정보사회의 수요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발사된 무궁화 1, 2, 3호 위성을 제외하고도 2025년까지 민간 통신·방송용 위성 8개와 군용통신위성 2개, 군사·민간 겸용 위성 1개 등 모두 11개의 위성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근거로 각 통신위성에 딸린 중계기는 보수적으로 수요를 예측해도 2005년에 35기, 2015년 54기, 2025년 75기로 늘어나는 등 올해를 기준으로 중계기 사용률이 매년 4%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 방송용 중계기도 2005년 100채널, 2025년 200채널로 연평균 5% 이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무궁화 1, 2, 3호의 위성중계기 용량은 통신중계기 27기, 방송중계기 18기 등 모두 45기에 이르고 있으며 사용중인 중계기는 19.5기로 통신용이 18.5기(임대 서비스 7기, 통신서비스 10.5기, 멀티미디어 1기)로 사용률이 선진국들이 사용하고 있는 경제적 수준인 68.5%에 이르고 있는 반면 방송용은 통합방송법 제정 지연으로 1기만 운용, 사용률이 6%대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43.0% 수준을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600만명인 국내 인터넷 사용자가 연평균 40%씩 증가해 오는 2003년 이후 1600만명에 이르고 인터넷 가입자의 1% 수준(11만명)에 그치고 있는 위성인터넷 가입자수가 2003년 이후에는 최대 3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 위성인터넷 수요만 20기의 중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우연과 ETRI는 대형위성보다는 3㎾급 중형위성 개발에 초점을 맞춰 위성을 개발할 경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위성 개발계획이 추진될 경우 3조8000억원대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연인원 3만6500여명의 직접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통신위성 국산화 개발사업단은 이러한 내용의 연구결과를 내달 1일 서울 서초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릴 「국내 통신·방송 위성 개발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항우연 최성봉 무궁화위성그룹장은 『중형급 통신·방송 위성 1기 도입비용으로 800억원이 들어가는 데 비해 1호기를 자체 개발할 경우 775억원밖에 들지 않는다』며 『오는 2005년 발사될 1호 위성을 민·군 겸용으로 개발한 뒤 2호부터는 별도로 나눠 개발, 발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항우연과 ETRI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나타난 의견들을 종합해 내년 5월까지 「통신방송 위성체 및 탑재체 국산화 개발방안에 대한 기본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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