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장바구니에 수천만원짜리 고급승용차를 골라서 담는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직판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솔CSN,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인터파크 등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관련 인터넷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아래 자체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동차를 직판하는 방안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들 인터넷 쇼핑몰 업체는 연말까지 인터넷 판매용 자동차의 공급계약을 마치고 내년 2월경부터 자동차 전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전국대상의 자동차판매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기존 자동차 유통시장에 파문이 예상된다.
인터넷을 이용한 자동차판매는 현재 미국 자동차시장의 24%를 점유할 정도로 보편화된 상태며 국내에서도 지난 7월 자동차판매사이트 딜웨이(dealway.co.kr)가 등장한 이래 누적판매대수가 1200대를 넘는 등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솔CSN(대표 김홍식)은 다음달 중순 시험가동에 들어가는 자동차포털사이트 「오토스클럽(autosclub.co.kr)」의 기본서비스로 자동차판매코너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솔CSN은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3사와 직접 공급계약을 추진해왔으나 이들 자동차업체가 기존 판매조직과의 마찰 가능성을 들어 난색을 표하자 마지막 카드로 지역 자동차도매상이나 외산수입차업체를 통한 물량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인터파크(대표 유종리)는 내년 2월 오픈예정인 자동차 전문쇼핑몰 「오토파크」의 핵심메뉴로 자동차 판매 서비스를 시작하고,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진호)도 비슷한 시기 자동차 전문 토털사이트를 개설해 자동차부품에서 신차, 중고차까지 종합적인 가상 자동차거래시장을 형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메타랜드, 롯데백화점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도 국내 인터넷 자동차시장의 추이를 보며 자동차판매사업 추진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GM코리아(대표 데이비드 제롬)는 지난 9월부터 자사 홈페이지(gmautoword.co.kr)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 결과 대당 7000만원이 넘는 고급 캐딜락 3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애당초 홍보효과만 기대했던 캐딜락 홈페이지에서 의외로 실제 주문사례가 발생한 데 고무돼 인터넷 자동차판매 기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GM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영업망이 절대 부족한 외산차량 수입업체 입장에서 인터넷은 가장 효과적인 판매·홍보 수단이며 잠재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극히 유용하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자동차판매가 기존 자동차 유통방식에 비해 가격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국내 자동차 유통시장의 주요 채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영업담당자는 『인터넷 자동차판매는 영업사원들이 잠재고객을 찾아다니는 비용이 들지 않아 중형차 기준 3만∼40만원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지금은 자동차업체마다 수천여 영업망 식구들의 눈치를 보고 있지만 결국 인터넷과 자동차영업사원, 두 가지 유통방식이 공존하는 형태로 자동차 유통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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