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 맥시스템

 맥시스템(대표 문승열)은 지난 92년 11월 정보통신기기 유통업체로 출발했다. 처음에는 제품 유통과 용역업에 치중하면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갖추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PC용 모뎀 전문업체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들어 국내외 PC시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삼보컴퓨터·삼성전자·대우통신 등 국내 PC 3사에 공급하는 OEM 모뎀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최근 미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머신스」 PC용 모뎀을 삼보컴퓨터에 대량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세계시장 석권의 교두보도 확보한 상태다. 맥시스템은 현재 전세계에 신규 보급중인 PC 5대 중에 하나 꼴로 자사의 모뎀이 탑재되고 있다고 밝혔다. 맥시스템은 PC용 내외장형 모뎀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말기의 통신을 수용하는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으며 56Kbps급 PCMCIA타입 모뎀, 근거리통신망(LAN)상의 이더넷카드, 소형 사설교환기(PBX) 등 각종 통신환경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맥시스템은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153억원)의 2배가 넘는 350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해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맥시스템은 앞으로 고속 인터넷 환경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차세대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말 비대칭형디지털가입자망(ADSL) 모뎀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E메일폰·웹폰」 장비, 인터넷 세트톱박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E메일폰·웹폰은 PC 이후(포스트 PC)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솔루션. 휴대형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전자우편 이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팩시밀리·사설교환기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통신장비에도 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가입자 부문의 종합 통신장비업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맥시스템은 그동안 실적 성장의 바탕이 대부분 PC용 OEM 모뎀이었다는 점에서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ADSL 모뎀, 무선단말기, 웹폰, 소형 PBX 등 차세대 신제품들로 시장개척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PC 경기변동에 따른 급작스런 외풍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주력제품으로 삼을 ADSL 모뎀의 경우 선발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PC 제조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커 초기 수익성이 지속될지도 의문시된다.

 맥시스템은 지난 16·17일 주당 1만2400원(액면가 5000원)에 공모를 실시했으며 오는 2일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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