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두루넷(대표 김종길)의 2대 주주로 떠올랐다.
MS는 지난 18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직상장한 두루넷에 이미 1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3일(미국시각)에도 3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율이 4.5%에서 10.5%로 늘어났다고 두루넷이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MS는 12%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삼보컴퓨터에 이어 2대 주주로 부상하게 됐다. 또 9.4%의 지분율로 2대 주주의 자리를 지켜왔던 한국전력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0억원 규모의 주식공모와 MS의 추가투자로 인해 지분이 7.4%로 낮아져 MS에 이어 3대 주주로 내려앉았다.
이와 관련, 김경호 두루넷 대리는 『이번에 MS가 36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은 나스닥 상장 직전 MS가 1차 투자할 때 추가로 투자키로 한 요건에 따라 주식을 매입한 것일 뿐』이라며 『MS에 이사선임권이 있기는 하지만 MS측이 경영권에는 간섭하지 않기로 천명한 이상 경영에 직접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투자배경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MS는 대아시아지역 인터넷서비스 진출의 교두보로 두루넷을 낙점한 것일 수도 있다』며 『두루넷으로서는 MS의 지명도를 앞세워 아시아지역 진출의 호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한편 MS는 1차 투자때 국내에서 3만∼4만원선에 거래되던 두루넷 주식을 주당 4달러의 헐값에 매입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이번에는 주당 11달러를 지불하고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두루넷 주가는 24일 현재 주당 39달러선에 마감됐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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