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주가 왜 안오르나.」
현대전자가 반도체통합법인 출범후 주가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달간 2만3000원대에서 좀체로 오르지 않자 업계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그동안 반도체통합법인 출범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로의 부상과 지난달 해외 로드쇼를 통한 37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소식 등 증시 주변에서는 재료가치가 충분한 호재들이 즐비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또 올해에는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서고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으로 부채비율도 180%선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25일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소자 제조 핵심기술인 「탄탈룸 질산화(TaON)막을 이용한 공정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88% 하락한 2만3600원에 머물렀다.
한일석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현대전자는 6개월 이후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는 유망종목군으로 분류되는 종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전자의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유상증자와 자사주 매도 가능성에 따른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LG증권 성종욱 위원은 『현대전자측이 부채비율을 180%선으로 낮출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주식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이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점과 내년 상반기 LCD부문과 통신사업부 분사에 따른 막대한 비용부담 가능성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매수에 나서는 것을 꺼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주가하락 요인이 불식되는 연말까지는 현대전자의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요인들이 불식되는 연말 이후에는 점차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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