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를 고객에 빌려주는 임대사업이 새로운 컴퓨터 판매방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중대형컴퓨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HP를 비롯,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IBM 등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컴퓨터를 대여해주고 일정기간 사용료를 받는 컴퓨터 임대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업체의 임대사업은 최근 솔루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자사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타사의 SW 및 하드웨어까지 임대대상에 포함하고 있어 국내 컴퓨터시장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임대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고객들이 자금소요가 많은 중대형컴퓨터를 구매하는 데 따른 자금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전산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업체 입장에서는 자사의 컴퓨터를 사용한 고객들의 경우 향후 실구매자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COD(Capacity On Demand)라는 컴퓨터 임대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자사의 모든 유닉스 기종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에 착수했다.
한국HP는 중대형컴퓨터를 구입할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이 최소한의 컴퓨터시스템을 구축하고 추가로 시스템을 구입할 경우에는 임대를 통해 컴퓨터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임대사용료는 월정액을 받는 형식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도 지난 9월부터 금융솔루션 담당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임대전담팀을 구성했으며 GE캐피탈사와 연계해 본격적으로 컴퓨터 임대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썬은 일반 금융리스뿐만 아니라 고객이 컴퓨터 임대사용료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운용리스와 프로젝트 개발비용까지 포함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스도 새로 시작할 계획이며 특히 썬의 하드웨어와 SW뿐만 아니라 EMC, 오라클 등 타사 제품까지도 임대대상에 포함해 사업을 활성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IMF 이후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컴퓨터 임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적인 금융지원프로그램인 우대금리 임대차 계약 등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임대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그동안 임대대상 품목을 일부에서 하드웨어와 SW는 물론 서비스분야까지 확대했으며 고객이 원하는 경우 임대기간 만료 후 임대기기의 잔존가를 고객이 부담하지 않고 IBM에 기기를 그대로 반납할 수 있는 잔존가형 임대차 프로그램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산책임자들이 추후 전산환경에 대비해 무리한 투자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에 따라 자금압박이 심각해 IT시장을 위축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며 『그러나 컴퓨터를 임차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업무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추후 확장이 용이해 손쉽게 전산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컴퓨터 임대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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