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피플> 박종오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 연구단장

 『시범사업 책임자로서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모든 연구진들과 협력해 과제가 끝나는 2010년에는 마이크로시스템 분야에서 기술력이나 산업경쟁력 측면에서 세계 톱5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1세기 프런티어 연구시범사업인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 연구사업단장으로 선정된 박종오 박사(45·KIST 휴먼로봇연구센터 책임연구원)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7일까지 대학·산업체·정부출연연 등 산·학·연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진의 역량을 총집결해 연구사업단을 구성, 본격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오 단장은 『프런티어 연구사업을 추진하는 정부가 연구사업단장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자율성을 준 만큼 내년 초까지 공익법인 형태의 가칭 국립 마이크로시스템센터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연구사업을 진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특히 이 독립법인에 총 500여명의 연구진을 확보하는 한편 각 과제의 연구방향은 해당 연구책임자들과 상의하고 산·학·연의 원로 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 모든 연구개발 참여진들이 공감대속에 기술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국가연구사업은 투자에 따라 반드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전제하고 『결과없는 연구를 방지하기 위해 목표에 의한 하향식 방향설정과 연구목표의 조정, 연구성과에 따른 차별지원, 엄격한 상벌체제 등 연구사업의 기획·운영·평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또 참여연구진의 벤처창업을 지원하고 2단계부터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이 오는 2010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분야는 인체 내부에 들어가 진단 및 치료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직경 10㎜, 길이 30㎜의 의료용 캡슐형 자율주행내시경과 기억용량 1기가비트급에 데이터 접근속도 100나노초급의 비휘발성 마이크로 칩형 마그네틱 메모리(마그네틱 램)다.

 박 단장은 사업단장으로 선정된 데 대해 『무엇보다도 위기의 KIST가 공공연구기관으로서 장기 국가대형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공학석사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 공학박사(로봇공학) △독일 프라운호퍼­IPA객원연구원 △현 KIST 휴먼로봇연구센터 첵임연구원 △발표논문 75편 △국내외 특허 18건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