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해외 컴퓨터업체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공세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특히 IMF로 인한 경기침체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를 단행했던 외국 컴퓨터업체들도 시장이 되살아나자 한국시장으로의 재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국내 컴퓨터시장에서 세확보를 위한 치열한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PC서버·PC·모니터 등을 중심으로 국내 컴퓨터시장 기반이 크게 확대되면서 애플컴퓨터·삼포 등 해외 주요 컴퓨터업체들은 물론 패커드벨NEC·시게이트 등 국내시장에서 철수했던 업체들도 지사를 새로 설립하거나 명목뿐인 국내 현지법인을 재정비하고 총판사업자를 통한 영업방식에서 탈피한 직접영업을 전개하는 등 국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7년 말 국내에서 철수했던 NEC는 지난 9월 팩커드벨NEC코리아를 재설립하고 지사장으로 텍트로닉스 네트워크 부서장인 정철씨를 영입하는 동시에 필요한 인력모집에 착수했다.
또 이달 초 「VERSANOTE」라는 자가브랜드 노트북컴퓨터를 출시하고 선경유통·퍼스트시스템즈 등 국내 컴퓨터 유통업체를 통해 본격 공급에 나섰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데스크톱PC·일체형PC·컴퓨터주변기기는 물론 PC서버·엔터프라이즈서버 등도 함께 공급해 한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 유수의 컴퓨터업체와 같이 컴퓨터 관련 종합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애플코리아를 설립하면서 국내시장 진출기반을 다져온 애플컴퓨터는 그동안 단순히 국내 총판업체 지원업무를 해왔던 애플코리아의 지위를 격상시켜 국내시장 직접공략을 위한 현지법인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애플코리아는 이와 관련, 최근 멘텍·두고C&C 등과 매킨토시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에 충무로·동숭동을 기점으로 전국에 30여개의 AS센터를 설치하는 등 유통망과 AS를 직접 관장키로 하는 등 사업확대를 위한 기반구축에 나섰다.
대만의 모니터업체인 삼포는 최근 삼포코리아를 설립해 그동안 국내 총판사업자를 통한 모니터 공급방식에서 탈피해 국내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시작했다.
또다른 대만의 모니터업체인 뷰소닉과 로열사도 올초부터 선주컴퓨터·마이트콤사 등과 각각 국내 총판계약을 맺고 19인치 모니터를 출시한 이후 제품판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최근 국내 지사나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국내 경기침체 등의 이유를 들어 국내에서 지사를 철수했던 미국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업체인 시게이트테크놀로지도 최근 국내 대리인을 통해 한국시장으로의 재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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