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한국전자거래협의회 부회장
정보화의 물결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자상거래(EC)가 새로운 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자상거래에 나서면 단순 경영합리화 내지는 코스트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으나 기업 전체의 경영혁신은 기대할 수 없다.
정부도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확산을 최대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기조를 맞추고 있다.
특히 산업자원부는 지난 97년부터 전자상거래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컨설팅, 기술정보 제공 및 거래알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 : Electronic Commerce Resource Center)를 수도권 등 광역시 10개소에 설립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참여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전자상거래지원센터를 거쳐간 교육생만 약 2만여명에 달하고 680개 업체에 전자상거래 도입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전자상거래지원센터가 전자상거래 분야의 핵심조직으로 남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우리가 벤치마킹으로 삼는 미국의 전자상거래지원센터를 보면 더욱 그렇다.
미국의 전자상거래지원센터가 전자상거래 시장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열기와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전자상거래지원센터의 교육 및 컨설팅 활동을 통해 그동안 중소기업들의 전자상거래 마인드를 고취시키고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전자상거래지원센터뿐 아니라 유사한 전자상거래 관련정책을 정부가 힘들게 민간에 끌고 나가는 공급자 중심의 정책보다는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생각하여야 할 때인 것 같다.
전자상거래 또한 상거래라는 것을 깊게 인식하고 우리 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전자상거래라는 도구가 단지 기술적인 측면만이 강조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림과 동시에 실질적인 거래알선을 통한 이윤창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면 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로의 접근을 보다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자상거래지원센터를 통한 전자상거래 확산에는 강력한 정부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 정부가 전자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전자상거래 관련시책 및 프로젝트의 시험적용, 정부의 조달·무역·물류EDI 수행, 한국형 전자상거래지원센터 모델의 해외전파, 국제 민간협력 채널로서의 역할수행, 전자상거래 관련 중소기업지원자금 정보제공 등의 역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이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전자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한국경제의 경쟁력이 한단계 성장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국내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실현이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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