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시작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돼 컴퓨터 수요가 커지는 다음달이면 소매시장용 제품뿐만 아니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제품 확보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HDD 수급 불균형이 세계적인 추세인데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HDD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퀀텀코리아와 삼성전자, 맥스터코리아, 한국후지쯔 등 주요 공급업체들은 HDD 공급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국내 공급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세계 HDD 시장 동향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일부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수급불균형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공급가격 인상을 단행하거나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HDD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 PC시장 확대추세에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HDD는 지난 3·4분기 전세계적으로 총 3160만대가 생산돼 2·4분기보다 불과 100만대가 증가했으나 이 정도 수량으로는 PC 공급업체들이 요구하는 수요량에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관련업체들은 파악하고 있다.
또 세계 3위의 HDD 공급업체인 웨스턴디지털사가 리콜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만 지진여파로 칩세트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시장 수급불균형에 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DD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 CD롬 드라이브에 사용되는 각종 칩세트 생산업체가 몰려있는 대만에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이미 HDD 관련부품뿐만 아니라 CD롬 드라이브, FDD 제품들도 전반적인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일부 PC 공급업체들은 가격은 비싸지만 수급에 다소 여유있는 10GB 제품을 장착하고 있으며 HDD 업체들도 대안으로 10GB 용량의 디스크 1장을 채택한 보급형 HDD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PC의 주력 HDD로 사용되는 6∼8GB급 수요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급부족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인터넷PC 사업자들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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