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보통신망(ISDN)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데 힘입어ISDN 단말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의 ISDN 가입자가 10월말 현재 지난해 말에 비해 8만5000명 이상 늘어난 12만2000명을 기록하면서 디지텔·슈퍼네트·아이앤티텔레콤 등 국내 ISDN 단말기 업체의 단말기 판매량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디지텔(대표 이종석)은 지난해 월 150대 안팎의 ISDN 터미널어댑터(TA)를 판매해 저조한 실적을 올렸으나 올 들어서는 ISDN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까지 2만4000여대,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 10월 말까지 2만2100여대를 추가로 판매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상반기 월평균 판매대수인 4000여대를 38% 가량 초과한 월 5520대의 단말기가 판매되고 있고 10월 이후 단말기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측은 이달과 내달에 각각 6000대 이상을 추가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슈퍼네트(대표 유준상)는 지난 한해 5200대 가량의 TA를 판매했으나 지난 상반기에는 지난해 총판매량의 3배에 달하는 1만4300대를 시장에 공급한데 이어 7월부터 10월 말까지 4달간 1만7900대를 추가로 판매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월평균 판매량이 4500대 가량인 것을 고려한다면 남은 하반기 동안 9000대 가량을 추가로 판매해 연말까지 총판매량은 2만7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2만대 가량의 단말기를 판매한 아이앤티텔레콤(대표 강정훈) 역시 ISDN 활황세에 따라 단말기 판매량은 크게 증가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판매수량으로는 478.4%, 금액으로는 350.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단말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4, 5배 이상 늘어난 것은 고속데이터 통신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증대되고 있고 한국통신과 코세스정보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ISDN 마케팅 업체들이 펜티엄Ⅱ급 PC와 ISDN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통신이 내년도 초고속 인터넷 사업확장의 수단으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에 대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만한 인프라가 아직 구축되지 않아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이용료가 싸고 단말기 구입이 용이한 ISDN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DSL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므로 ISDN 가입자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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