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Biz 27> 인터뷰.. 밥 데이베스 라이코스 CEO

 『인터넷 종합미디어그룹을 지향하는 라이코스는 장차 수익모델을 전자상거래에서 찾을 것입니다. 지금은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전자상거래 매출이 라이코스의 주수익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밥 데이비스 라이코스 CEO는 전자상거래시장을 인터넷 종합미디어그룹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자상거래가 인터넷비즈니스의 궁극적인 수익원이라는 데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전자상거래시장이 유망하다고 해도 여기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업체들은 그동안 구축해놓은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상거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온라인 판매업체들은 상품의 집하와 배송 등 인프라 구축비용 때문에 수익을 올리기 힘듭니다.』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밥 데이비스는 장밋빛으로만 비춰지고 있는 전자상거래의 현실을 정확히 꼬집었다.

 『따라서 전자상거래는 오프라인업체들이 기존 오프라인과는 별도로 온라인을 새로운 유통채널로 활용하면서 점차 온라인 비중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문제는 누가 이들에게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온라인시장을 제공하느냐입니다.』

 밥 데이비스는 잠재 소비자인 청중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곳이 그 주인공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라이코스 방문자의 40%가 전자상거래를 할 의사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오프라인업체들은 라이코스가 제공하는 쇼핑몰에 입점만 하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온라인판매를 도모할 수가 있습니다. 라이코스는 최적의 쇼핑몰 환경과 판매효과를 제공하고 판매수수료만 받으면 됩니다.』

 강력한 포털업체들은 거대한 온라인시장, 오프라인업체들은 온라인업체가 갖고 있지 못한 물류인프라를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포털사이트를 통해 온라인판매를 할 경우 오프라인업체들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의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라이코스는 쇼핑몰 입점업체들에 단지 많은 소비자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이나 취향을 분석해 원투원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최상의 전자상거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밥 데이비스는 신·구 미디어그룹간의 경쟁에서 인터넷 미디어그룹이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인터넷에서는 기존 미디어가 제공하지 못하는 복잡다단한 서비스도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미디어는 상거래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최고의 강점입니다.』

 밥 데이비스는 라이코스가 인터넷 종합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나 21세기의 꽃이라 불리는 전자상거래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보스턴=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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