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정보가전용 실시간 OS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23일 인터넷TV, 디지털TV, 인터넷 전화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에 적용 가능한 정보가전용 실시간 운용체계(OS)를 개발했다.

 정통부 국책과제로 지난 98년 11월부터 1년간 대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학계 등이 참여해 개발한 이 OS는 가전기기를 이용한 정보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클린업 알고리듬」을 채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며 함께 개발된 사용자 개발도구는 멀티미디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그래픽 사용자 접속기능을 제공,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보가전용 실시간 OS를 활용할 경우 인터넷 웹 문서를 변환해 PC모니터보다 해상도가 낮은 일반TV를 통해 정보검색이 가능하며 TV로 원하는 MP3 음악과 MPEG1 비디오 영상물을 재생할 수 있다.

 OS는 ETRI가 실시간 OS의 커널, 라이브러리, API, 도구 등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고 학계에서 실시간 OS와 관련된 기초연구를, 가전 3사가 기능과 성능에 대한 명세화와 시험 검증을 담당해 완성됐다.

 이에 따라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가전제품을 통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고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실시간 OS시장을 국산기술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ETRI 실시간컴퓨팅연구부 전진옥 부장은 『정보가전용 실시간 OS시장은 2005년에 약 7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향후 디지털TV, PDA, 세트톱박스 등 정보가전 제품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이번 사업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2000년 12월까지 디지털TV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OS기술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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