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음미디어와 CIC의 프로테이프 수급계약 만료기간이 12월말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이목은 이들의 재계약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들 두업체간의 재계약 성사는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양측이 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칼자루를 쥐고 있는 CIC 본사가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CIC와 세음의 불화설은 근거도 없이 타오르고 있고 세음의 경쟁사인 영유통의 CIC에 대한 「유혹」의 손짓은 그치지 않고 있다.
사실 세음의 최대 경쟁사는 영유통이다. 삼성·현대 등 대기업들이 빠져나간 프로테이프 시장에 5년만에 홀연히 나타난 영유통은 재진입 한달여만에 비디오메이저인 브에나비스타를 끌어들였고 각종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업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영유통이 CIC를 모셔가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고 있는 사실은 업계에는 다 알려진 비밀로 통하고 있을 정도다.
겉으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세음도 속으로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근거도 없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다 영유통의 파상공세의 강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대했던 CIC의 세음에 대한 확고한 「지지선언」은 묵묵부답인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CIC가 영유통으로 판매망을 옮기기 위해 시간벌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CIC가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 성사를 끌어내기 위해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세음과 영유통의 시소게임을 방치함으로써 몸값을 최대한 올려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IC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본사로부터 수급계약에 관한 어떤 지침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뭐라고 언급할 수 없다』고 말하고 세음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낭설일 뿐』이라며 일단 세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 이같은 정황 등을 들어 세음과 CIC가 1년 계약이 아닌 또 다시 한시적 계약 연장에 합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세음과 CIC의 재계약 여부의 판가름은 다음달 중순께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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