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EDS 제프 머츠 금융고객지원 총괄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컴포넌트 소프트웨어(SW) 기술은 컴퓨터의 출현 만큼이나 세계 전산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미국 EDS사의 금융고객 지원 총괄로 최근 국내 금융 아웃소싱 사업지원을 위해 방한한 제프 머츠 씨는 향후 금융 분야를 포함한 모든 전산 시스템의 환경이 컴포넌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표준형 모듈 환경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예견했다.

 『컴포넌트 SW 기술은 일단 표준화된 프레임워크와 규칙을 기반으로 기능별 SW를 만들어놓고 필요에 따라 최적화된 부문만 가져다 붙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면 SW 개발에 드는 시간은 물론이고 전체 시스템 교체에 따른 비용과 위험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EDS사에서 금융부문 전산 아키텍처 기획 총괄로 일하고 있는 제프 씨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금융 고객의 전산화 지원을 위해 이들 국가를 수시로 방문하고 있는 전문 컨설턴트다. 이런 점에서 세계 전산환경의 컴포넌트화 추세에 대한 그의 예견은 국내 전산 담당자들이 귀담아 들을 만하다.

 특히 제프 씨는 다가오는 컴포넌트 시대에 SI업체가 맡아야 할 주요 역할로 표준화된 아키텍처와 프레임워크의 수립, 개발을 들었다.

 그는 『시스템 전반에 관한 아키텍처가 먼저 수립돼 있어야 효율적인 컴포넌트 기술 활용이 가능하며 이러한 종합적인 역할이 SI업체가 맡아야 할 주요 임무다. 이런 차원에서 EDS는 이미 전세계 각국에 컴포넌트 시대에 대비한 「SW 공장」을 건설중이고 내년초에는 한국에도 이 공장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컴포넌트 기술의 도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며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차원에서 전산 시스템에 접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프 씨는 국내 금융부문 대해 『한국의 경우 매우 우수한 전산 인력과 기술을 무기로 세계 전산 시스템 변화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국가들 중 하나지만 금융부문에서 과다한 정부 규제 등 아직도 후진적인 요소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충고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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