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요즘 누구를 만나든 함박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오라클의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고 이에 따른 시가총액도 사상최고에 이르고 있기 때문.
오라클의 주가는 이번달 초부터 급등, 1일(현지시각) 주당 50달러를 갱신한 후 18일 현재 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도 16일기준으로 사상최대인 1000억달러에 달했다.
현지 주식전문가들은 오라클의 주가 폭등은 이달초 이 회사가 포드사와 자동차 쇼핑몰 사업에 공동으로 나선다는 발표가 큰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라클의 주가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래리 앨리슨이 최근 들어 인터넷사업을 본격 강화하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그의 인터넷사업 확대가 최근 나스닥의 인터넷주 열풍과 맞물려 오라클의 주가상승을 불러왔다는 것.
앨리슨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업체가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인터넷 인프라업체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하기도.
여하튼 메릴린치, JP모건, 샐로먼 스미스바니 등 미국의 주요 투자업체들이 최근 오라클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는 것도 앨리슨에게는 즐거운 일.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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