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게임 개발자나 제작자가 아닌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사설 게임교육기관이 최근 서울에 문을 열었다.
한국에 장기체류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현지적응교육을 해오던 코인폼(대표 윤중호)은 최근 압구정동에 「인터넷 게임교육원」을 개설하고 일반 게이머들에게 고수가 되는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교육과목은 게이머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PC게임인 「스타크래프트」와 「레인보우식스」. 초보·중급반·고수반으로 나뉘며 초·중급반 강의는 매주 일요일 오후에 3시간씩 진행한다.
교육비는 초보 강좌의 경우 1만5000원, 중급반은 2만5000원인데 중급반은 주로 네트워크 플레이 위주로 교육하고 있다. 강사진은 게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7명의 프로급 게이머들이며 교재까지 만들어 기초부터 체계적인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달 홍보광고가 나가자 초등학생부터 40·50대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300여명이 전화상담을 했으며 현재까지 20여명이 교육을 마쳤다는 것이 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급반은 아직 정식으로 개설되지 않았는데 프로게이머 지망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수 과정은 총 30∼40시간이며 수강료도 150만원이나 된다. 아무나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면접을 거쳐 가능성이 보이는 게이머들을 선발하겠다는 것이 학원측의 방침이다. 프로게이머는 하루에 최소한 12시간 이상을 게임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체력과 기본적인 두뇌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외에 코인폼은 게이머들의 매너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 게이머들이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불리한 상황이 되면 일방적으로 네트워크를 빠져나가거나 맹목적인 살상을 자행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 게이머들의 매너가 세계적으로 악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윤중호 사장(40)은 『스타크래프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PC방이 급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게임을 배우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 사업에 착수했다』며 『프로게이머 매니지먼트사업과 연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개인사업을 하는 조태용(36)씨는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이 없어 이 게임을 배우려고 했으나 매뉴얼을 보는 것이 낯설어 게임을 가르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게이머를 위한 교육기관의 출현을 반겼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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