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PC보안기술, 데이터 유출 막는 "지킴이"

 PC는 정보 검색에서부터 가공, 저장에 필요한 핵심 정보기기로 자리잡았으며 조만간 생활필수품으로 전환될 추세다.

 PC는 서버영역을 침범할 만큼 활용도가 크게 넓어지고 있으며 성능향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형시스템이나 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돼온 데이터 및 시스템 보호에 대한 관심이 PC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PC수준에서의 데이터보안 및 시스템보호기술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나 최근들어 신기술이 대거 채택되는 추세다.

 90년 중반까지만 해도 PC의 데이터 및 시스템 보안기술은 응용프로그램수준에서 작동하는 비밀번호라든가 케이스에 설치한 열쇠방식의 잠금장치, 본체에 어느정도의 움직임이 발생할 경우 경보음을 내는 장치 정도가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방식이 PC단계의 데이터·시스템보호에는 한계가 있는 극히 초보적인 수준이었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물론 CMOS단계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은 오래전부터 사용돼왔으나 자칫 초보사용자가 CMOS내용을 잘못 변경하게 되면 PC의 기능이 정지될 수 있는 우려 등으로 보편화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본격 등장하고 있는 보안PC에는 이러한 단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이 대거 채택되고 있다.

 1단계는 솔레노이드 방식의 마스터키를 활용한 보안장치로 기존의 일반 열쇠 잠금장치에 비해 한단계 발전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복제를 원천 봉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스템보호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대형시스템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술로 최근 PC에 채택되고 있는 분야는 지문인식시스템과 IC카드를 이용한 장치가 대표적이다.

 지문인식시스템은 지문암호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함으로써 사용자가 아니고서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한 데이터 및 시스템 보호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이 시스템은 그동안 PC의 일반적인 암호기능으로 채택된 비밀번호방식에서 발생하는 암호기억상실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비단 PC뿐만 아니라 통신분야에서도 무단침입을 방지하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C카드장치 역시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문인식시스템과 함께 완벽한 시스템 및 데이터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이밖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프로텍션 기술도 데이터보안에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IBM이 자사 노트북PC에 채택한 이 기술은 HDD에 별도의 비밀번호를 부여함으로써 비밀번호를 모르는 타 사용자가 HDD에 아예 접근할 수 없다. 이 기술은 이에 따라 시스템 보호보다는 데이터 보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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