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가 인터넷 업체들과 대규모 컨소시엄을 결성해 종합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패밀리사이트를 출범시킨다. 이를 위해 한컴은 이들 협력업체와 사업을 공동 운영할 일종의 인터넷비즈니스(IB)센터인 「예카(가칭)」를 내년초에 정식 오픈하기로 했다.
한컴은 홍콩 및 일본으로부터 유치한 총 2200만달러를 이번 인터넷서비스 통합사업에 투입할 계획으로, 현재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네티즌에게 잘 알려진 국내 유력 서비스 및 콘텐츠 업체들과 활발한 물밑교섭을 전개하고 있다.
종합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통합브랜드로는 오는 12월 상영을 목표로 한창 제작중인 인터넷 전용영화 「예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컴이 주도할 대형 패밀리사이트는 한컴의 「넷피스서비스」와 자회사들이 각각 제공하고 있는 포털서비스, 커뮤니티서비스, 채팅서비스를 비롯해 컨소시엄 회원사들이 개별적으로 제공해 온 인터넷애플리케이션, 쇼핑몰, 증권, 여행, 엔터테인먼트, 뉴스정보 등 각종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사용자에게는 하나의 ID(사용계정)를 부여해 상호 회원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단일 ID를 부여받은 네티즌은 컨소시엄에 가입한 모든 서비스를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컨소시엄 회원사들은 공동으로 관리하는 회원 정보와 사용형태를 분석함으로써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B센터에서 ABS(Account & Billing System)와 DBM(DataBase Marketing) 툴을 이용해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매출 대비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때문에 회원사들은 과금이나 가입자 관리 등 사이트 운영에 신경쓸 필요없이 자사의 전문분야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500만명 정도의 회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IB센터는 회비를 비롯해 각종 서비스 이용료, 인터넷광고, DB마케팅, 벤처투자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앞으로 이와 유사한 형태의 패밀리 사이트 결성이 잇따를 것으로 한컴측은 예상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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