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혜련 채널코리아 사장

 미국의 한인 위성방송 채널인 「채널코리아」가 이달 1일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위성방송사업자인 「에코스타(디시 네트워크)」를 통해 위성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이제 겨우 보름 정도 지났지만 벌써 4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한인 사회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겁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구입차 방한한 채널코리아의 김혜련 사장을 만나 채널코리아의 향후 진로에 대해 들어봤다.

 김 사장은 우선 『이달 1일부터 에코스타의 위성 채널을 임차해 인천방송 프로그램을 하루 24시간 순환 편성하고 있다』며 『교포들의 반응이 뜨거운 점을 감안해 앞으로 국내 지상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TV 프로그램과 일본·중국 등 미국내 소수 민족 프로그램도 송출, 아시아 전문 위성 방송 채널로 자리매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이번 방한 기간중 대교방송·예술문화TV 등 케이블 프로그램공급 사업자(PP)와 계약을 맺었으며 향후 YTN·HBS 등 PP들과도 접촉, 프로그램을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살기 위해선 타민족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전체 방송 편성 시간 가운데 25%를 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프로그램으로 채워 미국내 아시아계 소수 민족의 교류 활성화와 단결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위성방송 채널도 현재의 하나에서 3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우선 내년에 영화 전문 채널을 개국, 국내 독립영화사들의 저예산 영화나 영화계 소식을 전하고 교육 전문 채널도 운영, 교포 2세들의 교육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채널코리아」가 향후 한국과 미국내 교포들을 문화 또는 정서적으로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에코스타측은 소수 민족 채널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 이벤트 행사를 주최할 경우 소요 자금의 50%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국내 기업 홍보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연극배우 출신으로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 사장은 그동안 미국 뉴욕에서 한인방송인 「라디오코리아」를 운영해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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