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업체들이 내년 이후 큰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CRT와 TFT LCD 모니터용 그래픽카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그래픽카드에서 만들어지는 RGB신호는 물론 PC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신호를 직접 수신할 수 있는 차세대 모니터인 디지털 CRT 모니터와 TFT LCD 모니터 수요가 고급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가산전자, 택산전자 등 그래픽카드 공급업체들이 디지털 CRT 모니터용 그래픽카드를 고부가가치 전략상품으로 설정,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디지털 CRT 모니터용 그래픽카드 개발을 위해 지난 7월부터 5명의 개발팀과 20억원을 투입해 제품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회사는 초기 개발 제품인 관계로 디지털 CRT 모니터와 그래픽카드의 가격 상승이 필연적일 것으로 보고 일반 판매보다는 우선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공급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택산전자(대표 김창규)는 지난해부터 TFT LCD 모니터용 그래픽카드 개발에 착수, 출시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을 컴팩이나 델 등 세계적인 PC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TFT LCD 모니터가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 수출위주로 사업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그마컴(대표 주광현)도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의 경쟁체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일반 그래픽카드보다는 차세대 모니터용 그래픽카드의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TFT LCD 모니터용 그래픽카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대기업 PC 공급업체와 OEM 공급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판매가 유리하다는 이점을 살려 TFT LCD 모니터용 그래픽카드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바트티앤씨(대표 심현대)도 고급 모니터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시장을 겨냥해 우선적으로 TFT LCD 모니터용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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