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해온 정보기술(IT)업종의 주가가 17일 외국인들의 이익실현에 따른 매도세와 단기급등에 따른 일반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특히 거래소시장의 핵심블루칩인 빅5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전날 210만원까지 치솟아 황제주로 등극한 SK텔레콤은 25만원 떨어져 「일일천하」로 장을 마감했다. 또 삼성전자 9000원, 포항제철 9000원, 한국전력 1150원 등의 낙폭을 보였다.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등 신흥 정보통신주들도 외국인 매도세에 따라 각각 4350원, 4900원, 150원이 떨어지는 등 하한가로 돌아섰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의 단기성 투자자금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매도우위를 보여 빅5를 비롯한 우량주들의 낙폭이 컸다』며 『그러나 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은 여전히 저평가된 측면이 있어 재반등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종목들도 대거 하한가 대열에 들어섰다. 그동안 활황장세를 주도했던 인터넷·정보통신·반도체 등 주요 테마주들이 하나같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의 주요 IT종목들이 초단기 급등세를 보이면서 경계심리가 급속도로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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