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관련 업종의 주식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TFT LCD업체들이 도시바와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을 따돌리고 전세계 TFT LCD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호전기, LG전선, 우영 등 관련 부품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유화증권은 노트북PC의 대형화 및 데스크톱PC의 LCD 채용확대 추세에 힘입어 세계 LCD 시장의 공급부족분은 올해 4.5%에서 내년 5.7%, 2001년에는 3.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LCD생산업체인 삼성전자, 현대전자와 함께 관련 부품업체인 금호전기와 우영이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꼽았다.
유화증권은 『LCD는 D램과 달리 제품의 대형화는 곧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예를 들어 3세대 공장(550㎜×650㎜)에서 웨이퍼 1장당 12.1인치 6개를 생산할 수 있다면 13.1인치의 생산량은 4개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4분기 45%에 달했던 10.1인치 LCD의 판매비중은 올해 같은 기간 8.6%로 감소한 반면 13.1인치와 14.1인치는 각각 28.5%, 20.2%로 뛰어올랐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돼 오는 2002년말경에 이르면 14인치 이상의 공급비중은 50%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LCD업종은 올해 영업이익률이 30%에 이르는 고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투자증권도 올해 삼성전자가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전세계 TFT LCD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전자를 우량종목으로 꼽고 TFT LCD 핵심부품인 후면발광유닛(BLU)을 조립생산하는 우영과 태산LCD, 냉음극 형광램프를 생산하는 금호전기, 필름용전선 편광막 배향막을 개발한 LG전선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은 특히 LG전선의 경우 고부가가치 전선의 비중증가 등으로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88.0% 증가한 1052억원이 예상되고 금호전기는 TFT LCD용 냉음극 형광램프를 국내 독점 생산, 내년 순이익이 올해 2억원보다 무려 90배 높은 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최대 수혜주로 지목됐다.
유화증권 서영윤 과장은 『대형 LCD에 설비투자를 집중한다고 해도 기술적으로 수율향상이 힘들 뿐 아니라 다른 생산거점인 대만이 공장완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주요 부품인 컬러필터와 웨이퍼의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당분간 공급부족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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