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인물> 평창정보통신 "알타포탈" 권인섭 CTO

 『한글알타비스타가 「알타포탈」로 새롭게 바뀝니다. 워낙 신개념의 서비스들을 많이 선보이기 때문에 네티즌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가 큽니다.』

 권인섭 평창정보통신 CTO 겸 부사장은 지난 15일 개통된 알타포탈이 국내 포털업계 최초로 아시아 전역을 겨냥한 「그랜드포털」로 출범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그랜드포털은 알타포탈이 이제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리겠다는 얘기로, 그동안 다양한 언어문화권의 콘텐츠를 처리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고 이제는 아시아 네티즌을 만날 준비가 됐다는 것.

 그는 알타포탈을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키워드로 브로드밴드 포털을 지목한다.

 『브로드밴드는 요즘 IT업계의 화두입니다. 본격적인 디지털 TV시대가 개막되고 PDA가 대중화하면 모든 가전제품이 브로드밴드 정보채널로 묶이게 될 것입니다. 알타포탈은 이같은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브로드밴드 서치 서비스를 선언했습니다.』

 알타포탈의 브로드밴드 서치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뉴스, 쇼핑, 토론그룹, 카테고리, 웹페이지 자료 등 8가지로 구성된 종합 검색기능을 말한다. 예를 들어 「flower」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 단순히 카테고리 분류에 의한 검색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8개의 버튼을 누를 때마다 차별된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찾아준다. 이미지 버튼을 누르면 꽃에 대한 그림파일이, 오디오는 꽃을 노래한 MP3파일, 또 비디오는 꽃에 대한 동영상파일을 보여주는 것. 야후의 경우 텍스트 위주의 카테고리 전문검색을 고수하는 반면 알타포탈은 일찌감치 브로드밴드 콘텐츠로 방향을 맞췄다.

 『광고서비스도 알타포탈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이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더블클릭사의 DART시스템을 활용한 광고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DART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네티즌에게 관심분야의 광고를 노출시키는 정교한 타깃 광고기법입니다.』

 권 부사장은 DART의 도입으로 평창정보통신의 인터넷사업이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알타포탈에 대해 남다른 애착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4월 13일 한글알타비스타가 처음 개통되는 데 산파역을 맡았던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권 부사장은 서비스 개시에 앞서 한글 형태소 분석과 같은 한글화 작업과 검색엔진소프트웨어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권 부사장은 손꼽히는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애리조나 주립대학 컴퓨터과학박사 출신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 자바, 오라클 DB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개발작업을 지휘했다.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91년 의료영상정보 저장전달시스템(PACS) 전문업체 아펙스시스템즈로 독립했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한글알타비스타와도 계약을 맺게 됐다. 지금은 아펙스를 인수한 평창정보통신의 부사장 겸 애리조나 피닉스의 코바솔루션 개발업체 NCS 사장을 겸하고 있다.

 『그동안 야후나 라이코스에 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서비스 개편을 계기로 정면승부를 벌일 방침』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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