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인터넷시대가 개막됐습니다. 오라클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들이 더욱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E비즈니스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인터넷 관련산업을 주도할 것입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오라클 오픈 월드 99」에서 키노트를 발표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앞으로 네트워크컴퓨터(NC)가 부각될 것이며 오라클은 독립적인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NC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일반인들의 인터넷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데 발맞춰 내년 1·4분기 안에 차세대 NC를 선보일 예정이다.
엘리슨 회장은 『지난 96년말 NC 개념을 처음 소개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가 있는 이상 NC는 자리잡지 못할 것」이라고 했으나 인터넷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NC의 사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컴덱스쇼에서 그동안 NC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MS가 「웹컴패니언」이란 제품을 내놓은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컴퓨팅이란 각종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SW)를 인터넷 서버에 저장해 사용자들은 NC에 탑재된 인터넷 뷰어만으로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아마존.컴이 MS의 모델을 채택했다면 전세계의 사용자 모두에게 72만개의 플로피디스크를 제공해야 하는 시스템이 됐을 것입니다.』
엘리슨 회장은 NC를 활용할 경우 인터넷상에 있는 각종 정보를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이 제공하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전략적기업관리(SEM) 등 기업용 솔루션 부문에서도 엘리슨 회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ERP 시장에서 오라클은 이미 ERP 전문업체인 SAP를 앞질렀으며 자체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ERP를 구축할 때 오라클의 제품을 선택할 사람은 28%, SAP의 제품을 선택할 사람은 19%인 것으로 조사돼 오라클의 사업전망이 대단히 밝습니다.』
엘리슨 회장은 기업용 솔루션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 아래 각 분야의 전문업체 못지않은 제품개발과 영업력을 발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CRM 부문의 경우 시벨, 클레리파이 등의 전문업체들이 있지만 오라클의 성장속도가 더 빨라 조만간 오라클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예측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은 마치 우리가 자동차를 살 때 BMW의 엔진, 포르셰의 디자인 등 여러 제조사의 최고 장점만 골라서 살 수 있듯이 최고의 제품만으로 구성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영업이익을 내는 톱10 회사 전체, 포천 선정 100대 기업의 65%, 50개의 가장 큰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의 67%가 오라클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오라클의 제품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엘리슨 회장은 『이번 행사에 1만8000명의 관람객과 302개의 협력업체들이 참석한 것도 E비즈니스에서 차지하고 있는 오라클의 지위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오라클이 E비즈니스 전문업체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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