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게임도시" 육성 너도나도

 지방 자치단체들이 게임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대전·전주·춘천 등 지방 자치단체들은 게임산업을 시의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잇따른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게임 제작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지자체는 지역의 환경적 특성을 활용하고 지역내 연구단지와 연계, 게임산업을 특화한다는 방침이어서 게임산업 인프라 확충과 저변 확산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게임산업분야 예비창업자에게 창업보육실 입주권을 우선 부여하고 내년에는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각종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관과 지역의 게임업체를 지원할 게임지원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특히 아케이드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역 게임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는 점을 감안, 아케이드 게임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이에앞서 최근 게임산업을 시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전시는 대덕연구단지와 엑스포과학공원 등이 산재해 있는 등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제반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게임 관련 전시회인 「전주영상축전」을 개최한다. 전주시는 이 전시회를 통해 시의 게임산업 육성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방하는 한편 올 연말에는 「영상산업육성 중장기계획」을 마련, 지역내 게임업체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는 또 내년 10월께는 국내외의 모든 게임관련업체들이 참가하는 「국제 컴퓨터게임 2000」을 개최, 게임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게임산업 육성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춘천시도 게임 개발업체 유치를 위해 오는 12월 10일 완공예정인 「하이테크벤처타운」에 입주하는 게임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중이다. 지난 5월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게임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한 춘천시는 게임업체들의 밀집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하이테크벤처타운에 입주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임대료 할인·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산·광주·대구 등 광역 지자체에서도 지역내 게임업 창업과 육성을 위한 게임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며 일부 지자체의 경우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방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게임산업 육성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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