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미국이 한 반도체 유통업체의 사기여부를 놓고 술렁이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수색 영장청구를 위해 캐나다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캐나다의 반도체 유통업체인 퓨처일렉트로닉스가 이중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AMD·모토롤러·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으로부터 연간 1억달러 이상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는 이 진술서에서 퓨처일렉트로닉스가 회장인 밀러씨와 몇몇 직원만 참여하는 「A팀」이라는 이름의 특수팀을 구성해 실제 판매 장부와 공급업체에 보고하는 허위 장부 등 두 개의 장부를 마련해 판매 수량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퓨처가 이 같은 방법으로 특히 판매시점관리(POS) 보고서와 인벤토리 포지션 리포트(Inventory Position Report) 등 공급사에 제출하는 2개의 보고서를 허위로 제출해 모토톨러·AMD·TI 등 세계적 반도체 업체들을 속여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퓨처는 미국 법무부가 캐나다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의 내용에 대해 즉각 반박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퓨처는 이 보도자료에서 『진술서 내용에 나온 많은 주장은 반도체 유통업계의 상행위 및 회계 관행을 근본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법무부가 회계장부 대차대조표에서 속였다고 주장하는 물량 규모는 해당기간 동안 우리 회사 전체 취급량을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6개월전 이 같은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해 캐나다 경찰과 FBI가 공동으로 퓨처 본사를 수색해 80상자에 이르는 파일을 대조했지만 아직까지 소송 등 법적 절차는 밟지 않고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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