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서비스 업체인 영국 보다폰에어터치가 독일 1위 휴대폰서비스 업체 만네스만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보다폰에어터치는 앞으로 2주 안에 만네스만에 대한 적대적 인수작업을 개시할 계획으로, 양사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10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보다폰에어터치는 미국 SBC커뮤니케이션스나 MCI월드컴 등이 만네스만 인수작업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그에 앞서 발빠르게 인수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네스만은 지난 3년간 전력회사에서 통신업체로 변신하는 데 성공을 거뒀으며, 증시에서 주가총액은 1250억마르크(약 66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거래가 만네스만의 현재 주가보다 약 30% 높은 가격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는 영국 보다폰과 미국 에어터치가 올해 초 744억달러 규모의 합병에 합의한 데 이어 대규모 인수합병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독일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8월 영국 2위 휴대폰서비스 업체 원투원을 136억달러에 인수했으며, 만네스만은 지난달 영국 3위 이동전화업체 오렌지에 360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의를 했다.
또한 프랑스의 프랑스텔레콤도 지난달 독일 휴대폰서비스업체 E플루스(EPlus)의 지분 77.5%를 인수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컴과 미국 AT&T는 미국 및 유럽시장 휴대폰 서비스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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