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카데미" 과연 제 역할할까…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의 「게임아카데미」가 내년 상반기 개설을 목표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센터는 이를 위해 미국의 디지펜공대와 일본의 디지털엔터테인먼트아카데미(DEA) 등 해외 유수의 교육기관들과 잇따른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 디지펜공대는 세계 최초로 학위를 수여하는 게임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곳. 일본의 DEA 역시 세계적인 콘텐츠 인력 양성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직까지 디지펜공대와는 이렇다할 진척이 없는 상태이나 DEA와는 구체적인 조건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DEA 역시 세계적인 교육기관이라는 유명세를 내세워 적지않은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어 이나마 난항이 예상된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또 우수 교수진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센터는 일단 우수인재를 확보, 이들을 해외 유수기관에 파견하는 등 최신 기술과 교육 노하우를 습득케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렇게 하면 최단 기간내에 개발인력의 고급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센터측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같은 게임아카데미의 행보에 우려의 시각도 없지않다. 국내 산업계의 현실과 다른 외국의 인력양성 시스템을 어설프게 흉내내고 있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게임아카데미의 운영예산이 크게 삭감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센터는 아카데미 운영예산으로 15억원을 요청했으나 기획예산처는 7억원만 사용하도록 했다.

 업계는 이에 따라 게임아카데미가 모양새보다는 교육내용에 무게를 두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테면 영화아카데미처럼 현업(실무)에 강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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