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PC게임업체가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국내 PC게임 제작·유통사인 비스코(대표 이지영)는 일본 고에이(光榮)사와 함께 「고에이코리아」를 연내 설립, 내년 1·4분기중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고에이코리아의 설립 자본금은 총 10억원 규모며 비스코의 이지영 사장이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이번에 비스코와 제휴한 고에이는 팔콤·후지쯔 등과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PC게임업체로 그동안 「삼국지」 「삼국지영걸전」 「징기스칸」 등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출시,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작년말부터 「삼국지 인터넷」 「노부나가의 야망」 등을 통해 네트워크 게임시장을 공략해 왔다.
비스코는 지난 93년부터 고에이와 제휴, 「삼국지」시리즈를 비롯한 고에이의 유명 작품을 국내시장에 공급해 왔다.
이번에 고에이가 비스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네트워크 게임 인구가 많은 한국을 필두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비스코의 이지영 사장은 『합작사의 출자 지분과 관련, 고에이측이 80%를 희망하고 있으나 다소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오는 2002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설립되는 고에이코리아는 우선 국내 게이머를 위한 전용 서버를 서울에 설치하고 일본 고에이가 연내 개설할 예정인 네트워크 게임전용 인터넷 사이트인 「게임시티」와도 연계해 한국과 일본의 게이머간 동시대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코와 고에이의 합작법인 설립은 한·일 PC게임업체들간의 첫번째 합작이자 미국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국내에 「스타크래프트」 전용서버를 증설, 아시아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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