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공략을 위해 설립된 다국적 IT업체의 한국지사들이 영업 영역을 한국시장에서 해외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외국계 한국법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현지법인들이 그동안 철저하게 본사에 종속됐던 경영환경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영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다국적 기업의 한국화와 이를 통한 국내 IT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인도 국영 자동차 공장 생산라인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 지난달부터 본격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컴팩코리아가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인도 국영 자동차 프로젝트는 1차 13억원 규모로 내년 8월에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컴팩코리아는 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호주에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한 이동통신망 관리시스템과 지능망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해외에서의 수주활동이 점차 가시화함에 따라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사업에 나서 올해 50억원 규모(계약 베이스)의 해외사업을 내년에는 100억원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일본 업체들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수주를 하고 또 소프트웨어 수출을 위해 최근 일본 현지에 지점을 설치,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착수했다.
한국후지쯔는 일본 지점을 통해 패키지 개발에서 통신·유통·자동차 업계의 SI개발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다양화해 2000년에는 약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컨설팅 조직인 HPC(HP 컨설팅)사업부를 중심으로 해외영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HP는 최근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회사인 플로톤사에 프로덕트 데이터 매니지먼트(PDM) 관련 컨설팅사업을 수행했으며 이에 앞서 대만의 에이서 컴퓨터사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사의 PDM사업에도 참여해 컨설팅 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이처럼 다국적 IT업체들의 한국지사가 해외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특화된 자동차, 반도체, 통신 분야 등에서 전산화를 추진하면서 다양한 솔루션과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시스템 수주를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외국 IT업체들의 해외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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