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에도 나스닥 생긴다

 미국증권업협회(NASD)가 운영하는 나스닥(Nasdaq) 거래소가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에도 잇달아 개설돼 전세계 벤처기업의 주식을 24시간 유통시키게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NASD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주의 미디어 그룹인 뉴스 코퍼레이션, 프랑스의 환경관련 대기업인 비반디와 기업연합을 구성, 유럽 전역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주식시장인 「나스닥 유럽」을 늦어도 2000년 말까지 런던에 개설하기로 했다. 2000년 10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나스닥 유럽」이 창설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약 5000 종목이 상장된 미국 나스닥 주식이 인터넷을 통해 시차 없이 매매될 뿐만 아니라 유럽의 벤처기업들이 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또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도 NASD와 함께 내년 중 일본의 벤처기업을 겨냥한 「나스닥 재팬」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프트뱅크 측은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5000여 개사의 주식을 일본 엔화로 유통시키는 것을 전제로 기업공시 등의 모든 서비스를 일본어로 제공, 일본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일본과 아시아권의 우량 벤처기업들을 다수 발굴,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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