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부분의 정보기기는 무선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게 될 것입니다. 「블루투스(Blue Tooth)」는 고주파(RF)를 이용해 각종 정보기기 사이의 근접무선데이터통신을 실현하는 새로운 기술로 내년 초에는 상용화된 제품이 나올 것입니다.』
「블루투스」 홍보차 방한한 에릭슨의 사라트 사만타 마케팅 이사는 『기존에는 적외선이 근접무선데이터통신의 주력이었으나 적외선은 장애물이 있을 경우 통신이 불가능해지고 통신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어 앞으로는 RF가 대체할 것』이라며 『한국도 이 시장에 신속히 대응해야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은 지난 94년부터 저전압·저비용으로 이동전화기와 다른 정보기기 사이의 데이터 통신을 고주파로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방안에 착수, 97년에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는 노키아·IBM·도시바·인텔 등 4개 통신·반도체업체들과 초기시장 형성을 위해 「블루투스 특별관심그룹(SIG : Special Interest Group)」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지난 6월에 영국에서 개최한 「1차 포럼」에서 「블루투스 1.0」규격을 정했다.
사만타 마케팅 이사는 『블루투스 SIG는 최초 5개 업체로 출발했지만 1년여만에 회원사가 1000여개로 늘어나 세력이 급속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블루투스 1.0」은 데이터 전송속도 1Mbps에 전송거리는 10∼100m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실현해주는 것이 RF 송수신모듈로 에릭슨은 이미 RF IC, 링크 컨트롤러,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된 제품을 개발했고 내년 상반기중으로 자사 이동전화기에 내장해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반도체 유통업체인 코트로닉스(대표 구서림)와 제품공급계약을 체결, 개발 키트와 샘플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사만타 마케팅 이사는 『「블루투스」 송·수신 모듈 가격이 적외선 송수신 모듈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2, 3년 안에 원칩화한 제품을 개발해 공급가격을 현재 20∼30달러에서 5달러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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