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리체제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여파 등으로 지난해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난이 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전국 중소 제조업체 8만636개사 중 3440개 업체를 표본조사해 전체로 추정한 「98년 기준 제33차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들은 원·부자재 구매를 비롯해 매출,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 고용, 총자산 등 대부분의 지표가 IMF체제 이전인 97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급감과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수출부진 등으로 지난 97년 대비 3.5% 감소한 151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67년 중소기업실태조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수익성에서도 매출감소, 이자비용 및 외환차손 증가 등으로 97년에 비해 경상이익이 크게 감소, 경상이익률은 1.91%에서 0.9%로 낮아졌으며 매출액 대비 금융비는 4.1%에서 5.56%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생산성이 97년보다 6.11% 감소했으며 매출액 대비 부가가치도 26.4%로 2.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부채비율은 차입금 감소 등으로 305.5%에서 264%로 낮아졌다.
원·부자재 구매는 지난해 환율상승과 공급물량 부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나 내수침체와 수출부진 등에 따른 생산 및 판매 위축으로 구매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97년대비 4.2% 감소했으며 총자산도 유형자산 감소, 자금차입 곤란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설비투자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신용경색에 따른 현금 유동성의 확보 곤란 등으로 지난 97년 대비 무려 60.2% 감소, 96년 이후 3년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투자액도 4397억원으로 97년(4762억원)보다 7.7%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총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0.29%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 제조업계는 지난해 고용부문에서도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 제조업체들의 월평균 상시 종업원수는 159만명으로 97년 대비 13.1% 감소했으며 97년 평균 140만명을 유지하던 생산직 근로자도 부도와 폐업증가, 기업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평균 20만명 이상 줄어든 114만명에 그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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