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럿 사장 "E비즈니스" 강연 요지

 본격적인 인터넷시대가 열리면 수십억대의 PC가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연간 전자상거래 규모는 1조달러를 넘게 된다. 인터넷은 인류의 삶의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는 기업들도 새로운 사업방식과 비즈니스 모델, 고객관계 모델이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다.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가만히 앉아서 실패자가 되고 말 것인가.

 이같은 시점에서 한국의 기업들도 하루빨리 E비즈니스에 뛰어들어야 한다. 한국정부는 모든 가정과 학교에 인터넷 인프라를 건설하기 위해 「사이버 코리아(Cyber Korea) 21」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한국이 인터넷경제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한국기업들은 아직 인터넷을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 최근 상공회의소 보고에 따르면 9.9%의 기업만이 E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전체 국내 기업 중 56.8%가 정보수집과 전자우편에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제 대기업들은 E비즈니스를 도입해 기업의 구조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의사결정과정 등을 재구축해야 한다. 인텔의 경우를 예로 들면 현재 매월 10억달러의 전자상거래를 수행하고 있다. 불과 1년 전에만 해도 그 규모가 미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인텔의 비즈니스 중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7년 0%에서 지금은 42%로 늘어났다. 전체 주문 중 25%는 사람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는다. 이같은 E비즈니스 도입으로 5억달러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많은 글로벌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델컴퓨터는 주문을 받은 후 PC생산에 착수하는 사업방식으로 단지 7일간의 재고만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영업패턴을 분석한 후 신규 점포를 신설하고, 고객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예측자료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국기업들이 효율적인 E비즈니스를 구현할 것인가. 우선 E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고객중심적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없다면 기업의 미래도 없다. 웹사이트를 열고 고객이 찾아와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고객들은 더욱 다양하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받기를 원한다.

 한국의 기업과 정부가 정보기술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E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떠오르는 아시아의 인터넷경제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정리=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