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등 초고속 구내통신 구축.. 통신서비스시장 "돌풍"

 기존 아파트단지나 대형빌딩에 초고속 데이터서비스 제공이 가능토록 LAN환경을 구축해 주고 가입자를 관리하는 초고속 구내통신 사업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흐름은 기존의 통신서비스를 주도해 왔던 시내전화를 중심으로한 「가입자망 사업자­가입자」와의 이원적 관계를 무너뜨릴 추세여서 기존 통신서비스 시장에 돌풍을 몰고올 조짐이다.

 초고속 구내통신은 구내통신사업자들이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여 저렴한 가격의 LAN환경을 구축해 주는 홈PNA나 HDSL(HyperDSL), ADSL B&A기술을 활용해 초고속 정보통신인증 건물 외에도 기존 아파트단지나 빌딩, 오피스텔, 빌라 등 주거밀집 지역에 초고속 구내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개념으로 이에 하드웨어 및 솔루션 제공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다.

 이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초고속 구내통신사업자들은 가입자들에 대한 장악력을 갖는 소매상이라는 새로운 통신사업자로 급부상하게되고 한국통신과 같은 기존가입자망 사업자들은 전용회선 개념을 확대해 도매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 구내통신에 대한 하드웨어솔루션은 현재 테크게이트·기가링크·삼보정보통신·오버넷 등이 독자기술 또는 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통신이나 하이텔·한국통신진흥·드림라인 등 구내통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간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삼성물산·대림정보통신·드림위즈 등은 소프트웨어솔루션을 제공, 구내통신사업자와 이 시장 확대를 위한 연합전선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은 아파트단지를 단일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동구매, 원격검침, 전자상거래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같은 초고속 구내통신을 갖춘 건물내 가입자들은 첨단사무실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과 같은 최대 10Mbps, 평균 512k∼2Mbps의 데이터전송속도로 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물론 초고속 구내통신 환경이 구축된 건물에는 한국통신이나 하나로통신·데이콤·드림라인·두루넷 등과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능력을 갖춘 사업자들과 전용회선을 연결하게 된다.

 10월 15일 현재 21개 사업자가 정보통신부에 별정통신3호로 등록, 초고속 구내통신사업을 준비중이거나 시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첨단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건설업자들이 이에 대한 시장공략을 준비중이다.

 특히 한국통신·하나로통신·데이콤·드림라인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은 당초 이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평가절하했던 분위기에서 탈피, 이를 주력부문으로 인식하고 구내통신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또는 직접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통신으로, 지난 27일 사이버리더 선포식과 함께 아파트단지내 LAN 구축사업인 ADSL B&A사업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정보유통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펼치고 있다.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도 초고속 정보통신 건물 인증제도와 별도로 최근 활성화하고 있는 초고속 구내통신서비스의 양성화 및 육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부 이재홍 과장은 『초고속 구내통신 사업자들의 사업성 확보 및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인터넷 전용회선 요금의 감면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수요창출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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