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음반직배사 매출 "껑충"

 국내에 진출한 외국 음반직배사들의 올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281억97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6대 음반직배사들이 발표한 3·4분기 매출실적에 따르면 록레코드가 전년 동기대비 무려 113% 증가한 62억2000여만원을 기록,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소니뮤직이 57% 증가한 51억2100여만원, 워너뮤직이 32% 증가한 36억8900여만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BMG는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35억3300여만원의 매출에 그쳤고 유니버설뮤직은 23% 증가한 63억500여만원, EMI는 22% 증가한 33억2600여만원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매출이 저조했다.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들어 내수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음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이들 직배음반사가 매출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기획·제작한 팝·가요 편집앨범들이 큰 인기를 모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록레코드의 경우 김민종 등 국내 가수의 발굴과 「명작7집」 「느낌1999」 등 가요 편집앨범의 잇따른 히트에 힘입어 로컬부문에서만 전년 동기대비 105% 늘어난 20억6000여만원을 기록했고 팝부문에서도 테크노댄스 그룹 666의 「파라독스」와 팝 편집앨범 「DJ 맥스 믹스 1999」가 각각 9만여장이 팔려나가는 등 호조를 보여 41억5900여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소니뮤직은 팝부문에서만 전년 동기대비 171% 증가한 37억7400여만원을 기록했다. 편집앨범 「맥스 5집」 등이 계속 강세를 보여 3분기에만 무려 25만여장을 판매했으나 클래식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워너뮤직은 지난 9월 발매된 유승준의 영어앨범 및 라이브 베스트 앨범 「올댓 유승준」이 한달여만에 11만8000여장이 팔려나가면서 로컬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196% 증가한 15억2300여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10월말까지 총 45만여장이 판매된 「모차르트 이펙트」 등의 꾸준한 인기로 클래식부문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한국BMG는 3분기들어 이렇다할 신보를 내지 못했으나 퍼프 대디의 「Forever」, 팝 편집앨범 「Pops English」, 케니지의 「Classics in The Key of G」 등의 앨범들이 호조를 보여 상대적인 부진을 모면했고 유니버설뮤직도 엄정화의 5집 「몰라」가 52만여장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탔으나 전반적인 타이틀 부족으로 로컬부문에서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팝·클래식부문은 예상대로의 성적을 올렸다.

 EMI는 정경화의 클래식 소품집 「수비니어」와 영화음악 모음집 「Cine Town」 등의 앨범에만 의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세와 함께 음반직배사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시너지효과를 가져와 음반판매량이 예년 수준으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승세는 로컬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이들 업체의 마케팅 전략과 맞물려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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