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실버버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선임부사장이 9년간의 MS생활을 접고 이번주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MS 사업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던 윈도3.1과 익스플로러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
실버버그가 MS에 입사하던 90년은 MS가 텍스트 위주의 도스에서 탈피해 그래픽에 기반한 윈도3.0을 발표했던 해. 윈도3.0 발표에 도취돼 있던 MS 경영진과는 달리 그는 시스템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윈도3.0을 개선한 윈도3.1 개발에 주력했다. 윈도3.1은 윈도95 성공의 발판으로 작용했고 MS가 소비자 측면에서 마케팅을 펼치게 된 전환점이 됐다.
5년 후 95년에도 실버버그는 MS 사업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한다. 그는 당시 윈도95에 내장돼 있던 MSN에 만족해 인터넷사업 진출에 주저하고 있던 빌 게이츠를 설득, MS가 인터넷 브라우저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도록 만들었다. 스티브 발머 MS사장은 경영전략가로서의 그의 능력을 인정, 계속 MS에서 일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브래드 실버버그의 앞으로의 계획은 벤처투자사업. 그가 MS를 떠나 벤처투자가로 성장하고 있는 폴 앨런의 뒤를 이어 벤처투자가로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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