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타맥스 김민기 신임사장

 『오랫동안 일본에서 일해 온 관계로 한·일간 문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일 대중문화 교류 증진에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특히 한국 영상물의 대일본 진출에 스타맥스가 좋은 창구역을 담당하리라고 믿습니다.』

 일본업체인 오메가프로젝트에 매각됨으로써 삼성그룹 계열이란 우산에서 벗어난 스타맥스의 김민기 신임 사장(37)은 『앞으로 스타맥스가 단순히 비디오유통 사업에만 주력하는 기업으로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항간에 나도는 「일본업체 전위부대설」에 대해서도 『이러한 소문이 나지 않도록 국내투자자들을 끌어들여 명실상부한 한·일 합작사로 만들 계획』임을 밝히고 『나름대로 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지켜봐 달라』고 했다.

 김 사장은 『지난 6월에 열린 한국영화 페스티벌이나 지난달 폐막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입증됐듯이 일본업체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대단한 것이었다』며 한국 영상물에 대한 일본수출 전망을 높게 평가하기도 한 그는 『단편적으로 이루지고 있는 대일 영상물 수출을 지양하기 위해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세계영화계의 구도가 미국 및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한·일간 협력이 활발해지면 세계시장에서 새 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아시아지역의 다양한 자본과 인력을 종합적으로 모아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구성해 서구로 진출하는 것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 과제임을 밝히기도 했다.

 외국 직배사와 유통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그는 『양측은 톱니바퀴와 같은 존재』라며 『틀이 어긋나지 않도록 기름칠을 해주면 더 잘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양측의 관계개선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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