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벤처 자금조달 방안-이장우 경북대 교수>
벤처기업은 통상 창업에서부터 성장기에 이르기까지 4단계 자금조달 체계를 거친다. 첫 번째는 개인이 저축한 자금이나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정부보증 대출 및 친인척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단계다.
두번째는 부유한 개인투자자나 에인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세번째 단계에서는 벤처캐피털 혹은 기존 기업의 벤처자금을 이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을 상장하거나 코스닥 등록 혹은 M&A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따라서 벤처기업은 이같은 단계별 자금조달 체계를 감안해 체계적인 자금조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우선 생존전략으로서의 자금조달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기업은 3년 혹은 4년간의 성장기를 필요로 하고 또 이를 위해서는 자금의 선순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외부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 나름대로의 가치평가 기준을 수립하고 유망한 틈새시장 확보방안에 대해서도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시장의 지배력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신뢰감 획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우수한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분명한 투자환수전략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AOL이나 P&G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각각 1320억달러, 1220억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야후나 e베이·아마존 같은 기업도 각각 340억달러, 230억달러, 220억달러의 내재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모두 수익모델 및 가치평가 기준 마련에서 성공적인 경우로 꼽힌다.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에 이르면 M&A를 통한 투자환수전략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직접자금조달 시장으로서의 성장단계에서 코스닥시장이 중요하다면 주도적인 기업으로서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M&A가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야후나 AOL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이 브로드캐스트.컴이나 넷스케이프 등을 각각 10억달러 및 42억달러를 투입, M&A를 성사시킨 바 있다. 아마존이 정글이나 플래닛올을 M&A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제는 기업 성장 마지막 단계로서의 M&A에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우호적 M&A를 성사시킨 데 그치고 있으나 점차 적대적 M&A도 기업성장의 마무리 수순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자금조달 시장 "코스닥 증권"-강정호 코스닥증권시장 사장>
코스닥증권시장은 인터넷 벤처기업의 직접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코스닥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96년 7월 미국 나스닥시장을 벤치마킹해 설립된 이래 인터넷 벤처기업에 직접자금과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신시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왔다.
IMF 이후 지식기반경제로 이행하면서 중소·벤처기업 창업이 봇물을 이루고 이의 자금조달 시장으로서의 코스닥시장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연초에는 코스닥시장의 거래 형성률이 20%에 머물던 것이 최근에는 90% 수준으로 수직상승했다.
대부분 하이테크 벤처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치적으로도 경제정책과제를 시장원리로 풀 수 있는 제도적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증권시장은 인터넷 벤처기업 등 하이테크 기업을 유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우량 벤처기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코스닥시장의 산업정책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또 유가증권 발행신고제도와 선심사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 등 인터넷 벤처기업의 등록을 추진, 시장효과도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시스템의 건전화를 유도하기 위해 등록전 공모를 제한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제대로 된 시장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나스닥의 성공이 우수한 증권시스템 구축에 있듯 「협회중개시장」으로서의 코스닥시장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거래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량기업의 등록을 촉진하기 위해 코스닥등록요건을 개선하고 세제를 지원하는 한편 OTCBB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코스닥기업에 투자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코스닥등록 기업의 IR를 강화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을 더욱 선진화한 인터넷 벤처기업의 직접금융 조달통로로 육성함은 물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전산기능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 48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전산시스템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제반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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