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호 사단법인 한국커머스넷 회장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상거래는 종전 재래시장을 첨단 정보화 도구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때문에 전자상거래는 21세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동시에 기존 비즈니스의 존폐와 발전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경영자가 전자상거래의 도입과 활용을 강조하고 있고, 어느 정도 규모의 사업기반을 형성한 기업들은 21세기에 대비해 전자상거래의 구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관심이 단지 새로운 거래방식의 도입이라는 차원을 넘지 못한다면 무한한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의 성장잠재력을 부인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경영자는 전자상거래를 도입하면 기업활동의 성취욕과 조직기능의 최적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전자상거래가 사업활동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패러다임임을 인식해야 한다. 부연하자면 전자상거래는 수단이요 기술일 뿐이나 이를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들을 신속히 도입하고 경제 전반에 일고 있는 변화들을 꾸준히 수용해 나가면서 새로운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업의 경영전략과 연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경영자는 업무수행 방식에 인터넷을 접목한 조직비전을 창출해야 하며 기업의 임원들은 조직비전을 뒷받침하는 사업목표를, 조직내 개개인은 목표를 충실히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기업이 전자상거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전제로 한 전자상거래의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들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자상거래를 실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경영자들은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마셜인더스트리의 롭 로딘의 경영사례를 살펴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빌 게이츠는 몇 년 전 프로덕트 매니저들을 상대로 모든 상품에 인터넷을 통합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는 내부의 프로덕트 매니저는 물론 외부의 개발자에게도 적용되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신상품에 반영되었다. 그 결과 고객관리에서 내부 여론조사와 회계보고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정보액세스가 훨씬 수월해졌다.
또 마이클 델은 델컴퓨터 사원들에게 고객경험 향상에 주력하도록 지시했다. 그 이후 일반 주문용 웹사이트의 이용이 수월해지고 대규모 고객 및 공급자용 엑스트라넷 사이트들도 커스텀화된 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수준으로 향상됐다.
존 체임버스 역시 인터넷을 통해 시스코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를 지시한 적이 있다. 이 전략의 핵심요소는 전직원의 보상구조를 고객만족 중심으로 변화시켜 전직원이 고객만족을 업무의 일환으로 생각하게 됐다.
이처럼 최고경영자의 노력 및 인터넷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델컴퓨터·시스코 등은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게 됐다.
국내 경영자들에게 감히 제안하고 싶은 말은 인터넷이, 그리고 전자상거래가 자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몰랐다면 이제는 정확히 알아야 할 바로 그 시기라는 점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기업은 물론 인터넷 방식의 기업들을 보고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배우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최고경영자가 선두에 서서 전자상거래의 가능성을 믿고 기업의 모든 임직원을 끌고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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