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기관장 공개모집이 한창이다. 이번 공개모집 응모자는 대부분 내부 연구원 출신이어서 전문성 문제나 낙하산 인사 논란 없이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관에서는 웬만한 책임급 연구원이 모두 출사표를 던지는 등 과열양상 조짐도 보이고 있다.
△중앙과학관(3명)=과기부 공무원 출신 경쟁. 이승구 현 과학관장이 책임운영기관화되는 초대 과학관장 자리를 놓고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진익 전 과기부 공보관, 곽종철 이사관 등이 도전하는 형태로 진행중이다.
이 관장의 경우 과학관장에 취임한 것은 1년 남짓이나 그동안 과학관을 무리없이 이끌었으며 책임운영기관화 관련기획을 추진해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표준과학연(3명)=두번의 연임을 거쳐 3선 도전장을 내민 정명세 원장이 그간 기관운영에 무리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1순위로 꼽히고 있으나 6년 동안 기관을 운영해 「구시대 인물」이라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틈새를 노리고 선임연구부장을 지낸 은희준 책임연구원과 백종승 역학표준부장이 정 원장의 3선 저지에 나서고 있다.
정 원장의 그간 역할이 인정될 경우 3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쳐지나 「전대미문의 9년짜리 기관장」이라는 부담이 크다.
△에너지연(9명)=전·현직 선임연구부장 도전. 전임소장 재임시 노사문제로 인해 「직장폐쇄」라는 극약처방을 했던 에너지연구소를 넘겨받아 구조조정 작업을 무리없이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최수현 현 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신희성 선임연구부장, 최익수 책임연구원, 박태준 책임연구원, 손재익 온실가스저감기술개발단장, 박상동 책임연구원 등 에너지연 전·현직 선임연구부장을 비롯해 워싱턴 원자력규제위원회 최운태 박사, 김재설 공주대 외래교수, 황우성 브레인풀 연구원 등 9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항공우주연(9명)=기관장 응모 중 최대 혼전. 장근호 현 소장이 기관장 공모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최근 국내에 일기 시작한 인공위성 붐을 타고 유장수 위성사업부장, 유정주 품질인증기술지원부장, 김병교 위성사업부 책임연구원, 최동환 책임연구원 등 연구원 출마가 두드러진다.
이외에 강위훈 KAIST 대우교수, 김두환 아주대 정보통신연구소 전임연구원, 오병렬 천문연 책임연구원, 금우기계 김재훈씨가 도전장을 던졌다.
기관독립 이후 첫번째 기관장 공모여서 내부 연구원 출신의 낙점이 거론되나 정부의 외풍이 센 곳이어서 외부출신 영입설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자원연(16)=기관장 공모 「백가쟁명」. 현 기관장을 포함해 16명이 출사표를 던져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경운 현 소장이 출사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문건주 선임연구부장, 최현일 책임연구원, 김낙배 책임연구원, 오민수 책임연구원, 진명식 책임연구원, 곽영훈 책임연구원, 유효신 책임연구원, 김문영 비금속연구팀장, 정헌생 활용연구부장, 이한영 지질연구부장 등 총 10명에 이르는 연구원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학계에서도 김길환 중부대 겸임교수, 유재신 환경자원연구원장, 노세환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남기영 호주 멜버른대 교수 등이 응모해 기관장 공모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듯.
일부에서는 이번 현상이 자원연 내부의 고질적인 내부 파벌문제 때문이라며 외부 인사의 낙점 등도 점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1명)=하진규 현 원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별다른 이견없이 기관장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양이 좋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될 경우 재공모도 가능한 상황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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