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시장은 지금 "테크노 열풍"

 하반기 대중음악계의 테크노 열풍을 선도할 파괴력 있는 음반 두개가 나왔다.

 이클립스(2Clips)뮤직이 최근 테크노전문 레이블 TNT를 출범시키면서 선보인 「테크노 쇼크」(신나라뮤직 판매)와 웅진미디어가 디제이 아큐라를 내세워 최신가요 36곡을 테크노 버전으로 바꾼 「DJ 아큐라 가요 메가 믹스」가 바로 그것.

 「테크노 쇼크」는 국내에 테크노 댄스 바람을 일으킨 「AMOKK」와는 달리, 프로디지·트리키 등으로 이어지는 정통 테크노 뮤직을 소개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발매된 음반. 특히 해외 유명 테크노 뮤지션들과 연합해 만든 TNT라는 테크노전문 레이블은 앞으로 국내외 테크노 뮤지션의 발굴뿐 아니라 시리즈 음반으로 「테크노 어택」(2집), 「퓨어 테크노」(3집), 「아이비 테크노 믹스」(4집) 등을 잇따라 내놓아 테크노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라는 게 이클립스뮤직측의 설명이다.

 이번 「테크노 쇼크」에는 영국·프랑스·라틴의 최신 테크노 음악과 국내 클럽가에서 즐겨듣는 테크노 음악을 결합시켜 기존 테크노가 가지고 있는 지루한 감을 극복한 것이 특징. DJ 키모사베의 「Dream Of Caroline」, 더 쇼의 「테크노 쇼크」, 카오마의 라틴 테크노곡 「A La Media Noche」 등 16곡이 수록돼 있다.

 이에 맞서는 웅진미디어의 「DJ 아큐라 가요 메가 믹스」는 지난 97년 국내에 테크노 뮤직이라는 장르를 처음 소개하고 테크노클럽을 통해 널리 알려진 디제이 아큐라가 최신가요들을 선곡해 테크노 버전으로 만든 것.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장의 음반을 한장의 가격에 판매하는 「3 for 1」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나선 것도 이채롭다.

 첫번째 CD 「테크노 댄스」에는 「엄정화­페스티벌」 「컨츄리꼬꼬­깁미! 깁미!」 「베이비복스­겟업」 등 최신 댄스가요를 테크노 버전으로 담고 있고 두번째 CD 「힙합 앤드 발라드」에는 같은 곡들을 힙합 버전으로 리믹스해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CD 「클럽 메가 믹스」는 테크노클럽 버전으로 모았다.

 음반계는 「테크노 쇼크」와 「DJ 아큐라 가요 메가 믹스」의 인기다툼이 가요계에 또 한차례 테크노 열풍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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