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인터넷 사업도 손댄다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E·T」 등으로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인 론 하워드와 손잡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든다.

 또 이 회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이자 벌칸 벤처스라는 벤처 캐피털 회사를 설립해 벤처 투자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폴 알랜이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미국 인터넷 뉴스서비스업체인 e온라인에 따르면 스필버그의 드림웍스와 론 하워드의 이매진 엔터테인먼트사는 공동출자형식으로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인 「팝.컴(POP.com)」을 설립할 예정이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영역에 올랐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사이트인 만큼 주변의 기대도 대단하다.

 이제까지 나왔던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와는 서비스 내용과 질에서 「뭔가 다른 것」을 제공해줄 것이라는 것이 팝.컴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팝.컴은 우선 코믹물을 위주로 1분에서 6분짜리 창작물을 무료로 서비스 해준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또 인터넷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게시할 수 있는 코너도 만들고, 반응이 좋은 작품의 경우에는 정식 계약을 체결해 제작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물론 팝.컴에서는 인터넷 채팅·인스턴트 메시징 등 여타 서비스업체에서 제공되는 기본 기능도 당연히 제공한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론 하워드는 팝.컴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은 물론 영화와 TV 등 기존 오락매체와 차별화시키는 데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스필버그는 『새로운 미디어인 인터넷에 적합, 어울리는 창작수단을 적용해 나갈 생각이며 처음부터 영화 또는 TV와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팝.컴이 나갈 방향을 밝히고 있다.

 론 하워드도 『재미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영화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상당부분 적용할 생각이지만, 머지않아 인터넷 특성에 맞는 새로운 미적 가치가 생겨날 것이고 이에 적응해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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