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에 초점을 맞춘 과감한 개혁, 개방형 시스템의 강화를 통한 업계표준화 구축, 인터넷시대의 글로벌리더로의 육성.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기업인인 칼리 피오리나 신임 HP 회장(45)이 28일 국내 정보화 담당임원(CIO)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기자회견에서 밝힌 향후 HP의 경영방침이다.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1월 취임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칼리 피오리나 회장은 『21세기를 앞두고 HP는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감한 기업혁신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략적인 선택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주력사업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한 E서비스사업 추진과 함께 조직 재정비와 고비용 구조 개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작업을 다음달부터 적극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E서비스사업과 관련, 칼리 피오리나 회장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며 『HP는 이미 인터넷 환경에 가장 적합한 「E스피크」라는 자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어느 경쟁업체들보다 고객에게 최적의 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새로운 매출과 효율을 창출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HP의 E서비스사업을 위해 필요한 업체들과 과감하게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며 물론 여기에는 한국의 기업들도 포함돼 다음달초에 한국의 기업과 E스피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포털사이트 구축을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리 피오리나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은 HP가 가장 성공을 거둔 시장이며 실제로 97회계연도에 10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13년이라는 최단기에 1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이같은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상호이익을 창출할 수만 있다면 한국 기업과의 제휴는 물론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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