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벤처투자 연병선 사장
『벤처투자는 투자에서 회수까지 평균 5년을 기다리는 투자이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봐야합니다. 따라서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벤처기업가의 경영마인드나 마케팅 등은 필수조건이겠지요.』
지난 3월 국내 최초의 정보통신(IT) 벤처기업 전문 창업투자회사로 공식 출범한 한국IT벤처투자의 연병선 사장(46)은 투자기업을 발굴하는 첫번째 필요충분조건에 대해 『벤처기업이라면 적어도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3년 이상은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81년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 입사, 20년 가까운 투자경력을 갖고 있는 연 사장은 이런 점에서 CDMA·WLL·IMT2000 등 이동통신 장비와 관련 부품, 광부품 및 장비, 반도체 장비 및 재료, 리눅스 관련 기술 등을 사업화한 벤처라면 일단 투자를 적극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이는 이들 분야가 2000년대에도 유망할 것이란 연 사장의 소신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공한 벤처기업을 보면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꾸준히 한 분야에 투자해 기술을 축적,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경영자가 회사 전직원의 존경을 받는 원만한 인격과 업무를 추진하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요. 한가지 덧붙이면 한국적인 사고보다는 한 발 앞선 글로벌 스탠더드를 적용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연 사장은 국내 벤처산업의 역사가 일천하고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벤처기업가들이 아직은 미숙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IT벤처는 자금지원 외에도 경영, 기술,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투자기업과 함께 성장, 결국 IPO단계에서 주식투자가들까지 고수익을 내는 트리플윈(윈윈윈) 전략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IT는 캐피털과 IT업계에서 10년미만 근무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고 한국통신 등 주주사의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있어 벤처기업에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연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진 투자기법을 과감하게 도입, 오는 2000년대에 세계적인 IT벤처캐피털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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